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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y's view

인사동 닭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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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사골국은 먹어도 닭탕, 닭백숙, 닭곰탕은 절대 찾아먹지 않았었다. 가끔 집에서 식사메뉴로 나오면 살코기만 쫌 먹는 정도였지... 지난 추석전 하늘에 구멍이 뚫였는지 비가 엄청 내리던 날, 속을 풀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전날 와인 한병이상 게다가 양주도 좀 마셨더니.. -.-;) 연휴라 가게 문들이 거의 다 닫혔는데, 그 쏟아지는 빗속에서 유일하게 와닿던 가게..'인사동 닭탕'

늦은 오후 손님 하나도 없는 집에 들어가 점심메뉴로 닭칼국수를 시켰다. 국물이 진한 닭곰탕 보다는 속풀기 좀 낫지 않을까 싶어서... 즐겨먹는 음식이 아니라 반신반의 했는데, 드뎌 2인분 같은 푸짐한 양의 1인분이 나오고, 그냥 조금 먹고 속풀기는 커녕 얼큰한 맛에 반해 그 많은 양을 홀라당 다 먹어버렸었다. 아줌마에게 너무 맛있다는 칭찬을 잊지 않고...

날씨도 쌀쌀한 것이 식욕이 왕성한 계절답게 머릿속에 먹을거리 생각만 맴도는 요즘... 그닥 배고프진 않지만 요기 '인사동 닭탕집'을 지나다 보니 발걸음이 멈추어 졌다. 아직 초저녁이라 손님이 없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안에 들어가 1인분 되는지 물으니까 아줌마가 날 기억하시더라.^^  "어떻게 절 기억하세요?" 하면서 저녁식사 때에 점심메뉴 먹고 온 나...


역시나 이번에도 2인분 같은 푸짐한 1인분을 주셨는데, 넘치는 식욕을 자제하고 절반이 채 안남은 양을 포장 부탁하고 집으로 가져왔다. 반찬으로 나온 양파 초절임을 맛있게 다 먹어서 그런가? 남은 음식 싸온건데도 아줌마가 양파까지 반찬으로 챙겨주시고, 인상 좋은 주인아줌마 너무 친절하시다.^^  오천원으로 두끼를 해결하게 되서 뿌듯하네..


맛을 아는 내가 강추하는 집 '인사동 닭탕'  인사동은 아니지만 인사동의 전통맛이 느껴지는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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